[인천/주안동] 개운한 맛의 짬뽕국물! '자금성'

국내 식당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것이 삼겹살집과 중국집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중에 중국집은 식사로 간단히 먹을 수 있으며 혼밥도 가능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중국집의 음식맛은 크게 다를바 없겠지만 그중에서도 소림의 강호는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겠죠ㅎ
제가 다녀오고 소개해드릴 곳은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자금성입니다.

자금성 위치

'자금성'의 위치는 신기시장 사거리에서 관교동 방향으로 주안 영락교회 못미처 골목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대로변에서 진흥아파트 후문방향으로 들어가면 있지만, 쉽게 눈에 띄는 곳은 아니기에 주소 확인하고 찾아가시는게 찾기 싑습니다.

자금성 전경

'자금성'은 일반 중국집과 다를것 없이 평범한 식당처럼 보여지며,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가게안 한쪽 벽면에 메뉴판이 크게 붙어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있자니 물가가 많이 올랐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에혀..ㅠ 
전세계 물가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빅맥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각 시군구의 물가를 알 수 있는 '짜장면지수'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ㅎ

삼성짬뽕과 볶음밥

이날 방문한 자금성은 함께 방문한 일행의 권유로 온것인데요. 그의 말을 따르면 '본인은 일주일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하여 삼성짬뽕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말을 들으니 '얼마나 맛있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방문하여 먹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사실 저라면 맛있는 음식을 발견하면 가끔씩 방문해서 먹을것 같아요. 왜냐하면 매일 먹으면 질릴니까요ㅎ
 
하지만 모두가 나같지 않음을 인정하기 때문에 저는 그의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래서 그의 의견에 따라 이날 '자금성'을 방문해서 삼선짬뽕을 먹어보기로 하고, 볶음밥과 함께 주문하였습니다.
 
번외로 두명이 식당에 방문했을때 똑같은 음식을 주문하는 것은 우리 위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물론 주방장님께는 번거로움을 안겨 드리겠지만 그래도 그집의 음식을 골고루 먹어줘야 하는게 식객의 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ㅎ
 
그렇기 때문에 두가지 음식을 주문했는데요. 비록 저희가 피를 나눈 형제는 아니지만, 음식은 나눠먹는 각별한(?) 사이기 때문에 그가 주문한 볶음밥과 제가 주문한 삼선짬뽕을 함께 나눠 먹으며 대망의 시식을 시작했습니다.

볶음밥

일행이 주문한 볶음밥이에요.

기름지게 볶아서 나온 볶음밥위에 계란부침과 정상에 떡하니 놓여진 왕새우 한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누워 있네요.
그리고 볶음밥 옆에서 심심함을 달래주기 위해 촉촉한 짜장소스가 함께 있습니다.
 
그럼 한입 먹어보겟습니다.

볶음밥 상세

'장이유서'를 실행한 일행!!
그래도 조금이라도 어른(?)이라고 저에게 볶음밥의 왕새우를 양보해주어 고맙다^^
 
보통은 볶음밥부터 먹어보며 오리지널의 맛을 느끼는게 저만이 갖고있는 음식에 대한 예의지만,
이날만큼은 루틴을 바꿔서 숟가락으로 짜장소스를 바닥에 깔고 그위에 볶음밥을 얹은 뒤에 계란부침과 왕새우를 포개어 '한입만~'을 시전해 보았어요ㅎ
 
오~ㅋㅋㅋ
달지는 않지만 달콤한 짜장소스 베이스에 꼬들꼬들한 볶음밥! 그리고 어금니 사이로 톡하고 터지며 씹히는 왕새우의 식감이 입안에서 함께 어울리며 뛰어놀듯 돌아다니는게 느껴집니다.
 
볶음밥의 생명은 밥알이 따로 노는듯한 꼬들함이 생명인데 역시 이곳 자금성의 주방장님은 그것을 제대로 살리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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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짬뽕

다음은 삼선짬뽕의 순서가 왔습니다.
삼선짬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해물이 풍성하게 올려진 모습입니다.

사실 저는 짬봉에서 홍합은 별로 달갑진 않아요. 일일이 까먹기가 귀찮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홍합을 빼면 국물맛의 깊이가 얕아지니 그럴순 없겠죠.
 
삼선짬뽕이라 그런지 홍합이 그리 많지 않은것은 저에게는 다행(?)입니다.ㅎ

삼성짬뽕 면치기

이 느낌 아시죠?
면치기를 위해 한젓갈 쭈~욱 잡아 올린 다음 후루룩~ㅋ
늘씬한 면발은 매콤한 짬뽕국물에 코팅되어 입안으로 따라 들어오는것이 안그래도 면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맛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수타면인가? 일반면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 면발이 쫀득하지만 너무 질기지 않은게 입안에서 씹기 딱 좋은 면발인것 같아요.
 
참!! 미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면을 먹기전 짬뽕 국물을 한숟갈 시식했는데..
ㅋㅋㅋ
이 부분에서 술을 자주 접하는 그가 머땀시 그리도 극찬을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빨간색의 국물은 걸쭉하지 않으면서 매콤하지만 개운한 그리고 아주 깔끔한것이 여타의 짬뽕 국물들과는 분명 다르다는걸 느꼈습니다.
다른 중국집의 짬뽕국물은 녹말가루가 살짝 들어간듯 찐득함이 느껴질때도 있었지만, 이곳은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깨끗한 매운맛'이 느껴지네요.

삼성짬뽕 해물

삼선짬뽕인만큼 풍성한 해물들이 들어 있었는데요.
해물을 먹을때 입안에서 질겅질겅되는 식감이 넘 좋은것 같아요.ㅎ

눈으로 보기에도 그리고 입안에 넣었을때 씹히는 식감으로도 재료로 쓰인 해물들이 싱싱하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역시 재료가 신선하고 싱싱해야 맛있을수 있다는것은 진리인것 같아요.

삼성짬뽕 왕새우

이날은 새우복이 터졌는지 삼성짬뽕안에 들어있던 새우도 제것이었네요.
오늘 식사중 나온 새우는 모두 제가 다 먹은듯요ㅎ
이 맛난걸 모두 저에게 양보해준 일행에게 이글을 통해 감사를~^^
 
저에게 꼭 가봐야한다고, 함께 가자고 매번 그렇게 얘기하던 곳을 드디어 방문하여 식사를 했는데, 그가 그렇게 얘기하고 권유한 이유는 충분하다고 느껴진 중국 식당이었습니다.
 
특히나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생각날 듯한 개운한 국물의 삼선짬뽕은 '자금성'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불러도 될만큼 괜찮은 음식이었던것 같아요.
 
오늘 식사중에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볶음밥에 나오는 국물이 계란국물이었으면 좋았을것이라고 생각을 해보는데, 그것은 주방장님의 귀차니즘을 유발시키는 상상이겠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