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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味親) 식객

[부산/중동] 9천원의 행복 보양식 '언양 닭칼국수 해운대중동점'

by 미친식객 2024. 2. 6.

언양 닭칼국수 해운대중동점

기대하지 않고 우연히 들렸는데 맛있음에 기분 좋음을 느꼈던 경험은 누구나 한 번씩은 해 보았을 것이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해운대 구청 앞을 지나다 간판만 보고 들어간 이곳이 바로 그런 식당이다.
 
관광특구 해운대에서 착한 가격으로 보양식을 먹으며 몸보신할 수 있는 가성비 식당으로 삼계탕은 아니지만 삼계탕 먹는 느낌으로 먹는 '언양 닭칼국수 해운대중동점'이다. 

메뉴판

메뉴
닭칼국수 9,000원 /  닭곰탕 9,000원 
언양식칼국수 7,000 / 쫄깃만두 5,000원
곱빼기 1,000원 / 공기밥 1,000원

 
면을 먹고 싶다면 '닭칼국수'를 선택하면 되고, 밥을 먹고 싶다면 '닭곰탕' 그리고 닭고기 없이 그냥 면만 먹고 싶다면 '언양식칼국수'를 선택하면 되는 깔끔한 메뉴구성이다.

기본반찬과  셀프바

반찬은 단무지와 김치 두 가지뿐이다. 단출해 보이지만 식사를 해보면 김치 하나가 일당백 역할을 톡톡히 함을 알게 된다. 그러함에 여러 찬을 내놓으며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딱 필요한 반찬 구성으로 가성비 좋은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옳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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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칼국수

이곳의 대표 메뉴 닭칼국수다. 한눈에 보기에는 삼계탕 비주얼 모습으로 큰 그릇에 뽀얀 사골 국물과 큼지막한 닭고기가 들어 있고 그 아래에는 칼국수면이 담겨있다. 

닭칼국수에 들어 있는 닭고기는 반마리 정도되는 양으로 삼계탕집에서 사용하는 작은 닭이 아닌 좀 더 큰 닭이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닭칼국수의 양이 푸짐하게 느껴진다. 
 
큰 닭이라고 맛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전혀 퍽퍽하지 않고 잘 삶아서 뼈와 고기가 잘 분리되고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함의 식감을 맛볼 수 있다.

사골 육수

국물은 닭고기를 푹 고아낸 사골육수라 그런지 먹어보면 깊은 맛이 느껴지고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 따스함에 온몸에 기운이 돋는 기분이다. 육수의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될 만큼 기본 간이 되어 있어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간이 되어 있지 않은 육수를 원한다면 주문할 때 미리 얘기하면 된다.)

'언양 닭칼국수 해운대중동점'은 김치가 마약이다. 진짜 마약은 아니고 닭칼국수를 먹을 때 마약 같이 자꾸 먹게 된다. 일반 식당의 김치보다 더 매운맛의 김치가 닭칼국수를 먹을 때 들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그래서 이곳에서 식사를 하며 셀프바를 이용하지 않은 손님은 없을 것이다.

'언양 닭칼국수 해운대중동점'의 칼국수면은 자가제면으로 하루동안 저온숙성시켜 사용한다고 한다. 숙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가제면의 장점처럼 일반 칼국수집의 면보다 좀 더 쫄깃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다.

육수 먹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는 식사 중간쯤 면을 미리 덜어놓았다. 칼국수면은 재료가 밀가루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육수를 줄어들게 만들 수 있고 접시에 담아 식혀 먹으면 열기가 식은 칼국수면을 탱탱함으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육수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칼국수면 한가닥도 남기지 않을 만큼 맛있게 먹은 '언양 닭칼국수'
 
닭고기, 국물, 칼국수면발 세 가지 모두 만족시킨 음식으로 해운대구청과 해운대시장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9천 원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식당으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로도 충분하며 삼계탕을 먹기에 부담스럽다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은 메뉴라고 생각한다. 
 
'언양 닭칼국수'를 검색하다 보니 언양에 본점이 있는 식당이다. 그래서인지 체인점 대부분이 경상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침 인천에도 용현동과 동춘동에도 운영 중인 것을 확인하였다.
 
해운대의 맛있는 닭칼국수의 기억을 갖고 인천에서도 먹어봐야겠다.

언양 닭칼국수 한그릇

✅ 영업시간 
11:00~20:30 (라스트오더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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