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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味親) 식객

[인천/만수동] 삼겹살이 구워져 나와 맛있게 먹으면 되는 '심돈'

by 미친식객 2024. 2. 26.

점심부터 삼겹살을 먹는 것이 흔치 않지만 그렇다고 안 되는 것도 아니다.

 

여럿이 고기를 먹음에 누구 한 명이 총대(?)를 메지 않아도 되는 곳. 삼겹살이 구워져 나와 먹기만 하면 되는 고깃집. 그래서 편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심돈'이다.

'심돈'은 만수3지구 창대시장 근처에 위치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식당이다. 노란색 간판으로 되어 있어 눈에 잘 띄고 이곳은 현재 소주, 맥주 2,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상가에 주차장이 없고 길가변에 위치하고 있어 주차에 불편함이 있지만 건너편 인천도시공사 주변으로 주차 구획이 많이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아담한 크기의 '심돈'은 테이블이 12개로 40명 이상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어 단체모임 하기에도 좋다. 특징이라면 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후드가 테이블까지 내려와 있지 않은데 그것은 고기가 모두 구워져 나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테이블 상판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기름기나 이물질이 묻어도 깨끗하게 닦을 수 있어 자리에 앉으면 깔끔한 느낌이 든다.

 

식당 내부는 조명으로 인해 차분한 분위기인데 은은한 노란색 불빛으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 온듯한 느낌도 든다. 특히 어둠이 깔린 저녁이면 분위기가 더 좋은데 조용한 클래식이나 피아노 연주곡을 작게 틀어주면 삼겹살을 우아하게 먹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상상도 해본다.

메뉴판

✅ 메뉴
심돈모둠 한판구이(통목살+꽃목살+껍데기): 중 600g 39,000원 / 대 850g 54,000원
통삼겹 한판구이(통삼겹+껍데기): 중 600g 38,000원
꽃목살 한판구이(꽃목살+껍데기): 중 600g 38,000원
심덧살 한판구이(심덧살+껍데기): 중 600g 38,000원
통삼겹 100g: 6,500원 / 꽃목살 100g: 6,500원
심덧살 100g: 6,500원 / 껍데기 100g: 6,000원

 

메뉴는 고기와 식사메뉴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 고기구이는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덧살의 한판구이로 되어 있고 모두 껍데기가 포함되어 있다. 고기가 부족할 시 동일메뉴로 추가 주문이 가능한데 200g 이상 가능하다. 추가 주문해도 고기가 구워져 나오는데 200g에 13,000원이면 충분히 혜자로움이라 하겠다. 그리고 미나리(4,000원)와 된장술밥(3,900원)도 추가로 주문이 가능하다.

'심돈'은 요즘 트렌드에 맞게 테이블에서 직접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 키오스크'가 있어 직원을 부르지 않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심돈 기본 상차림

이날 방문한 우리 일행은 모두 7명으로 4인, 3인 메뉴로 각 심돈모둠 한판 대 사이즈와 통삼겹 한판 중사이즈를 주문했다.

 

기본상차림은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소스와 쌈을 사 먹을 수 있는 것들이 함께 나오는데 일반적인 삼겹살 식당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명이나물이 나오는 게 장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차돌된장찌개도 기본으로 나온다.

다양한 소스와 차돌된장찌개

차돌 된장찌개는 큰 뚝배기에 푸짐하게 나오는데 고기와 함께 먹다 보니 깔끔함을 느낄 수 있는 차돌 없는 된장찌개가 나오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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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돈모듬 한판구이

통삼겹+꽃목살+껍데기로 이루어진 '심돈모둠 한판'이다.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모둠한판은 돼지고기 외에도 버섯, 미나리, 부추, 콩나물, 볶은 김치와 파인애플이 함께 구워져 나와 보기에도 푸짐해 보인다. 

젓갈 매니아들을 위해 멸치액젓이 함께 제공된다
목살쌈

심돈모둠 한판은 내가 앉은 옆테이블에서 주문한 것이기에 촬영을 핑계로 목살 한 점을 얻어먹어본다. 역시 살코기 씹힘이 좋은 목살은 돌김과 쌈무를 곁들여 먹어 보면 상추쌈과는 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다. 

✅ 심돈 구이를 맛있게 먹는 세 가지 방법
1. 돌김에 쌈무를 얹어 청어알젓과 고기를 함께 먹는다.
2. 고기 위에 말돈 소금을 살짝 찍어 와사비를 얹어 먹는다.
3. 심돈에서 만든 '파절임 특제소스'에 찍어 먹는다.

 

한판구이에는 버섯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새송이 버섯과 팽이버섯이 나오고 미나리도 있어 고기를 담백하게 먹을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을 엿볼 수 있다.

통삼겹 한판구이

통삼겹과 껍데기로 이루어진 '통삼겹 한판'도 '심돈 모둠구이'와 마찬가지로 푸짐하게 한판이 채워져 있다. 

산처럼 쌓아놓은 삼겹살과 껍데기 주위로 각종 버섯과 미나리, 콩나물 등이 함께 익혀 나온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삼겹살을 돌김과 쌈무에 싸 먹어본다. 삼겹살에 쌈무의 깔끔함이 어울려 맛있다.

부추와 함께 먹는 삼겹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미나리와 싸 먹는 삼겹살이 더 맛있다.

돼지껍데기

잘 구워진 껍데기가 생각지도 않게 맛있어서 자꾸 집어 먹었다.

껍데기는 인절미가루를 묻혀 먹어야 제맛으로 잘 구워진 도톰한 껍데기가 인절미 가루의 고소함을 입어 입안에서 물컹거리며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참 좋다. 

껍데기를 돌김에 미나리를 얹어 먹어 본다. 어느 누가 돼지고기에 미나리를 함께 먹기 시작했는지 모르지만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지 칭찬해주고 싶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새송이 버섯도 먹어보고 구워진 파인애플을 먹으며 텁텁해진 입안의 분위기를 바꿔준다.

다양한 방법의 고기 싸먹기! 
볶음밥

푸짐하게 나온 한판구이를 다 먹은 우리는 뭔가 모를 아쉬움에 볶음밥을 주문하여 먹었다. 아쉬움인지 아니면 습관처럼 주문한 것인지 모르지만 볶음밥 역시 안에서 볶아서 내주었다. 주문은 2인분 이상만 가능하다. 2~3명이 와서 한판구이를 먹고 볶음밥을 먹기에는 양이 부담스럽기에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면 좋겠다. 우리도 이날 3명이 앉은 테이블에서는 배부름에 볶음밥을 남겨야만 했다.

아껴둔 고기 한 점을 먹으며 '심돈'에서의 식사를 마무리했다.

 

우리는 고깃집에 다녀오면 옷에 냄새가 베이는 것이 신경 쓰이기도 하는데 '심돈'은 그런 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주문한 고기가 모두 구워져 나오는 서비스로 인해 온전히 식사에 매진할 수 있고 전문가가 구워주는 고기인만큼 맛도 보장되어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양도 충분하다 생각되는 '심돈'의 한판구이 메뉴들은 가족, 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맛있고 편하게 먹기 좋은 삼겹살 식당이라 하겠다.

고기굽는 조리실과 준비된 일회용 치실

✅ 영업시간

11:30~22:30 (라스트오더 21:45)

브레이크 타임 14:3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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