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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味親) 식객

[부산/중동] 복어국이 맛있는 해운대 맛집 '금수복국'

by 미친식객 2024. 2. 17.

세 번째인가? 네 번째인가?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은 해운대 맛집 금수복국을 경험한 나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예전에 복국은 먹어본 적도 없었고 먹으려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금수복국 해운대본점'에서 복국을 먹어본 이후로 복요리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으며 부산에 가게 되면 꼭 먹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이 바로 이곳이다.

금수복국 해운대본점 가게전경

이날은 새벽 일찍 눈을 떴는데 시장함이 찾아와 복국을 먹기 위해 찾았다. 

가게 건물 외벽에는 1970년에 '금수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곳의 역사와 '금수복국'에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복요리를 한눈에 알아보도록 메뉴 안내가 되어 있다.

1층으로 사진에 보이지 않는 공간들이 있다.

금수복국의 영업시간은 24시간으로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다. 하지만 점심시간 또는 저녁시간이면 대기를 해야 할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다. 
 
1층과 2층으로 나뉜 식당은 1층은 일반 메뉴 손님들이 이용가능하고 2층은 복요리 코스를 먹는 손님들을 위한 공간으로 되어 있다. 

✅ 메뉴 (*더 많은 메뉴는 메뉴판 참조)
은복국 14,000원 / 밀복국 20,000원 
까치복국 22,000원 / 활참복국 50,000원 
복껍질튀김 23,000원 / 복튀김 25,000원 
복껍질무침 15,000원 / 복회무침 30,000원
복물회 20,000원 / 복육회 24,000원 
복불복세트 21,000원 / 복회덮밥세트 25,000원

 

점심특선 메뉴와 세트 메뉴가 있어 시간이나 기호에 맞게 할인된 가격으로 복음식을 먹을 수 있다.

테이블 한쪽에는 복국을 입맛에 맞게 먹을 수 있도록 금수복국에서 직접 담근 양념장과 간장 그리고 식초가 놓여있어 있다.

은복국 맑은탕 기본을 주문한 상차림이다. 

밑반찬으로 깍두기, 미역줄기무침, 오뎅볶음, 두부 그리고 솔치볶음이 나오는데 진짜 하나같이 맛이 있어 두 번씩은 더 달라고 하여 먹은 것 같다. 
 
냅킨 박스에는 복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4가지 방법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기에 한 번씩 다 먹어봐도 좋다.

✅ 금수복국을 맛있게 먹는 4가지 방법
1. 복국 양념장(다대기)을 검지 한마디만큼 넣기!
2. 맑은탕에는 '식초 2스푼', 매운탕에는 '식초 1스푼'
3. 초고추장에 복어살과 콩나물, 미나리를 함께! 와사비 간장에 찍어도 OK!
4. 복국에 초고추장을 조금 넣고 밥을 말아서 든든하게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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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뚝배기보다는 조금 더 큰 항아리 타입의 뚝배기안에 미나리와 콩나물이 듬뿍 들어있고 그리고 무까지 들어 있으니 눈으로 보기만 해도 시원한 국물임을 짐작할 수 있다.

맛있게 먹는 방법에 따라 식초 2스푼을 넣고 국물을 한 입 먹어보면, 이곳에서 복국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시원함과 개운함과 깔끔한 맛의 복국을 맛볼 수 있다.
 
술을 마신 다음날이라면 아마도 속이 확 풀리며 해장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복어요리는 미나리를 꼭 먹어야 한다.

복국에 들어있는 미나리와 콩나물 조금 건져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미나리 특유의 향과 맛 속에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잠깐!
복어와 미나리에 대하여 알아보자.

✳️ 복어 효능 및 부작용
복어는 참복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조리해서 먹으면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주어 피로회복 개선에 좋다. 또한 각종 암을 예방하게 해주는 항암효과와 해독작용으로 인하여 간건강에 도움을 되며 복어에 있는 미네랄과 아미노산으로 당뇨 증상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단, 복어는 독이 있는 어류이기 때문에 '복어조리 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믿을 만한 식당에서 먹어야 하며 몸에 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하여야 한다.
 
✳️ 미나리 효능
각종 비타민이나 무기질과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변비에 효과가 있고 숙취해소 작용이 있어 음주 후 머리가 아프거나 구토를 할 때 먹으면 좋다. 또한, 간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어 피로해소에 효능이 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효능으로 해독작용과 중금속 정화작용을 꼽을 들 수 있는데 복어 요리에 미나리를 넣는 이유도 복어의 독을 중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복국과 부산소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녘 은복국을 먹으며 소주를 초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콜러로써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주문한 대선 소주! 대선 소주는 내가 참 좋아하는 술로 만약 수도권에서도 마실 수 있다면 참이슬보다 더 즐겨 마셨을 것이다.

금수복국의 은복국 안에 들어 있는 복어살은 정말 실하다. 보기에도 오동통하고 도톰한 것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이것을 와사비간장에 살짝 찍어 먹어보면 내가 지금 생선을 먹는 것인지 닭고기를 먹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식감이 부드럽게 씹히고 좋다.

껍질이 있는 부분도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는 것이 입속에서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게 된다.

채소와 복어를 한 번에 들어 먹는 것도 복국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다. 이것은 마치 삼겹살을 채소와 함께 먹는듯한 것이라 생각하면 식감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크리넥스 테이블 티슈

식사를 하는 중에 테이블 티슈에 유한킴벌리사의 크리넥스 티슈를 채워 넣는 것을 보고 금수식당이 일반 식당과 다른 점을 알게 되었다. 사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것이 업주가 생각하는 손님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은복국에 들어있는 건더기를 얼추 건져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다. 맛있게 먹는 방법에 적힌 대로 초고추장을 조금 넣은 다음 밥 한 공기를 말았다.

복국에 밥을 말아먹으면 무와 콩나물 들어 있으니 시원함은 기본이고 미나리에서 나오는 개운함과 담백함은 덤이다.

잘 익어 맛있는 깍두기를 얹어 먹어도 맑은 국물의 국밥과 잘 어울린다.

식사까지 마치고 한점 남은 복어살과 소주 반잔으로 금수복국의 재방문을 기약하며 식사를 마무리한다. 
 
복국을 먹은 것은 이곳이 처음이며 아직까지는 이곳이 마지막이다. 그만큼 복국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나지만 먹겠다는 금수복국 해운대본점은 부산을 들리게 되면 방문하는 식당이다. 서울과 부산에 몇 군데의 지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과연 다른 곳에서도 해운대본점의 맛을 느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본점만의 매력은 항상 있기 때문이다. 
 
금수복국 해운대본점은 주차장도 넓고 주차를 도와주시는 발렛 기사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방문하기도 좋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붐벼도 식당이 넓고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좋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이 있다면 금수식당 해운대본점을 들려보라! 그러면 사는 동안 절대 한 번만 먹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 영업시간 
1층 24시간 (브레이크타임 없음 / 연중무휴)
2층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오더 13:3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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