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국을 판매하는 식당에 따라 내용물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순대와 머릿고기 그리고 부속물이 들어가지만 어떤 식당은 오소리감투가 들어가기도 하고 오늘 소개하는 '수라옥'처럼 순대와 살코기가 들어가는 식당이 있다.

만수3지구 국민은행 사거리 근처에 위치한 '수라옥'
예전부터 순대국집이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사장님이 바뀌면서 간판이 바뀌고 리모델링을 하며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곳이다.
물론 오픈한지는 일년인가? 하여튼 좀 된곳이지만 밖에서 보는 '수라옥'은 환하고 깔끔한 내부가 훤희 보여 눈에 금방 띄인다.

메뉴는 식사메뉴와 안주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식사메뉴인 순대국은 수라옥 순대국과 얼큰 순대국으로 나뉘어지고 정식메뉴가 있어 순대국에 순대가 추가로 나오는 구성이다.
늦은 저녁시간 식사를 하기 위해 들렸기 때문에 식당안에는 손님이 없어 홀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수라옥 순대국.
원래 수라옥 순대국은 다대기가 안에 들어가 있지만 오늘은 맑은 국물만 먹고 싶어 다대기 제외한 '맑은 순대국'으로 주문하였다.
'수라'라는 말은 '임금께 올리는 진지'라는 뜻으로 이곳의 수저와 밥그릇을 보면 웬지 모르게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식당명을 '수라옥'이라고 지은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부추를 좋아하기에 항상 부추 추가를 요청하는데 역시나 이곳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부추 추가를 요청하여 순대국위에 쏟아부었다.

순대국은 국밥의 형태로 먹어야 제맛.
아니 한국사람들은 국에 밥을 말아먹어야 더 맛있게 느껴진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기에 이의를 단다면 무조건 그대가 옳소!)
우선적으로 국물을 한 수저 떠서 먹으면 밥말아 먹기 딱 좋은 맛!
반주로 소주가 생각나는 딱 그맛! 하지만 오늘은 금주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거워할 그맛이다.

순대국의 국물을 살포시 열고 내용물을 들어올리면 순대와 살코기가 한끼 식사에 부족함없이 가득차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흔히 맛볼수 있는 토종순대가 있는데 먹어보면 순대의 쫄깃한 식감과 내용물의 물렁한 식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살코기도 뻣뻣함 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 참 좋다.
특히 순대국이라면 돼지냄새가 좀 나기도 하지만 수라옥의 순대국은 잡내 하나없는게 아주 깔끔하다.


본격적으로 밥을 말아 본다.
밥알이 국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넉넉한 국물의 국밥 느낌으로 먹기 위해서는 반공기정도만 밥을 말아서 먹는것이 좋다.


순대국위에 김치와 깍뚜기를 얹어 먹으면 수라옥 순대국을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맛있는 국밥은 먹다보면 양이 점점 줄어들때가 안타깝다.
이날도 맛있게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고 남은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어 완탕으로 마무리했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나온 야쿠르트를 먹으며 식사의 여운을 즐긴다.
처음에 언급한것처럼 수라옥 순대국은 기본적으로 다대기가 조금 들어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다대기 없는 맑은 순대국으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수라옥 순대국을 주문하고 안에 들어있는 다대기를 건져내서 처음에는 맑은 국물로 먹다가 다대기를 조금 섞어 먹는것이 나은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건 다대기를 다섞은 수라옥 순대국과 얼큰 순대국의 차이는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든다.
얼큰 순대국은 먹어보지 않았지만 내가 먹어본 수라옥 순대국은 맛있다는 기억으로 남아 순대국이 생각날때면 종종 찾을 것 같다. 특히 머릿고기를 잘 먹지않는 나로써는 살코기만 들어있는 수라옥의 순대국에 내 입맛에 안성맛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식사할때 주의할점은? 고추를 조심해야 한다.
고추가 제법 맵기 때문에 만약 자신이 맵찔이라 생각된다면 건드리지 않는것을 권장한다.
✅ 영업시간
10:00~22:00 (라스트오더 21:30)
브레이크타임 15:3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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