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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味親) 식객

[인천/옥련동] 맛있는 닭곰탕이 단돈 6천원! '금산 황기 닭곰탕'

by 미친식객 2023. 12. 5.

요즘 들어 시내 중심이 아니고선 새벽녘에 밥 한 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기란 숨은 그림 찾기만큼 어려워졌다.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하는 '금산 황기 닭곰탕'은 24시간 운영하는 맛집이기에 연수구 또는 인접 지역에 사는 분들이라면 좋은 정보가 되겠다.

'금산 황기 닭곰탕'은 연수구 옥련동 수인분당선 송도역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근방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영업을 하는 식당이기에 새벽녘 송도역 앞에서 환하게 간판이 켜져 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방문한 시간이 새벽 4시 30분 경이라 그런지 넓은 식당 안에 손님은 두 테이블만 있어 사진을 수월하게 찍을 수 있었다. 그런데 30분 정도 지나니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는 것을 보며 이곳이 소문난 식당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메뉴판에 닭곰탕이 6천원이라는 새삼 놀랐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닭곰탕을 저렇게 싸게 팔 수 있을까 싶지만 '적게 남기고 많이 파는 식으로 장사를 한다'는 사장님의 방송 인터뷰를 보며 감사의 인사를 마음속으로 보내본다.

김치, 깍뚜기, 양파, 마늘의 기본찬과 다대기장과 고추

자리에 앉으면 직원분께서 기본반찬을 가져다주시고 주문을 받는다. 
'금산 황기 닭곰탕'에서는 닭볶음탕 1인분도 먹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첫 방문이기 때문에 이곳의 대표메뉴인 닭곰탕을 먹기로 정하고 닭곰탕(특)을 주문하였다.(닭곰탕 특은 메뉴에는 없지만 말하면 7천원에 먹을 수 있다.)

닭곰탕 한상

내가 올 것을 미리 알았나? 닭곰탕을 즉석요리로 끓인 것처럼 주문하자마자 곧바로 나왔다.ㅎ

닭곰탕 내용물

특으로 주문한 닭곰탕에는 닭고기들이 제법 많이 들어있다. 언뜻 보기에 건더기가 적은 것처럼 보이지만 곰탕 국물이 많기 때문에 보이는 착시현상이다.ㅎ 건더기가 많은만큼 당면도 좀 더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국물을 먹어보면 곰탕 특유의 맑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본간이 되어 있지 않아 아주 심심한 맛이 난다. 그래서 소금과 후추를 넣어 간을 맞췄더니 시원하고 담백한 맛있는 곰탕 국물이 되었다.

김치와 깍두기 모두 잘 익어서 맛있다. 특히 깍두기는 약간의 단맛이 있어 국밥하고 먹기 딱 좋았다.
부족한 반찬은 편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게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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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맑은 국물에 밥을 말아먹기로 하고 밥공기의 반을 국물에 말아 넣었다.

닭곰탕에 말은 국밥을 먹으니 깔끔하게 느껴지는 맛이 이곳이 왜 소문난 식당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치와 깍두기 모두 다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국물에 젖은 물렁한 밥뒤에 아삭한 식감 때문인지 국밥에는 깍두기가 더 어울렸다.

맑은 닭곰탕 국밥을 다 먹고 난 후 다대기 장을 넣어 남은 밥을 마저 말아 넣었다.

다대기를 넣은 곰탕국물은 맑은 곰탕보다는 맛이 덜했다. (맛없다는 것이 아닌 맑은 곰탕이 더 맛있다는 뜻.)
뭐랄까 그냥 양념 안된 고추장을 넣은 맛이랄까? 그래서 다음에는 맑은 닭곰탕의 맛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것으로 결정. ㅎ

맑은 닭곰탕 국물이 그리웠지만 나름의 맛으로 남은 닭곰탕을 맛있게 즐겼다.

닭곰탕을 먹는 동안 밥 한 공기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배부름이 차올라 추가로 먹지 않았음을 다행이라 생각했다.ㅎ

맛있게 완탕하고 나서  다대기장이 아닌 깍두기 국물을 넣어서 먹었으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주문한 닭곰탕이 엄청 빨리 나오고 닭고기의 뻑뻑함이 좀 느껴지는 식감으로 보아 고기는 미리 삶아놓고 곰탕 국물을 부어 다시 끓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맛있는 닭곰탕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이것저것 따지는것은 괜한 트집을 잡는 것과 같다.

 

단돈 6천원에 맛있는 닭곰탕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과연 대한민국에 몇 군데나 있을까? 따지고 보면 공깃밥 한 그릇 값 천 원을 제하면 닭곰탕이 오천원이라는 말인데 이것이야말로 혜자로움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닭곰탕을 먹었으니 다음에는 닭볶음탕 1인분을 먹으러 와야겠다. 
 
마지막으로 연수구에 살면서 아직까지 '금산 황기 닭곰탕'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꼭 한번 들려 식사하시길 추천하며 다대기를 넣지 않고 맑은 곰탕 국물로 식사하시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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